그림대본집 ‘팔현 반상회’ 표지

대구 지역 비영리단체 생명평화아시아가 그림대본집 ‘팔현 반상회’를 15일 출간한다.

‘팔현 반상회’는 수성구 고모동 팔현마을 인근 금호강에 형성된 팔현습지가 배경인 그림대본집이다.

왜가리와 하식애, 할머니 나무, 버드나무 군락 등 동식물의 이야기가 담겼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집단 ‘금호강 디디다’의 감정원(영화)·민주(미술)·안지경(디자인)·이지수(연극)·서민기(음악) 등 예술인 5인이 직접 금호강을 방문했고,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도서를 제작했다.

생명평화아시아는 금호강 현장 생태조사사업 내용을 바탕으로 예술을 결합, 시민에게 금호강의 자연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서를 창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강 3대 습지로 꼽히는 팔현습지는 얼룩새코미꾸리(멸종 위기 1급), 수달(천연기념물·멸종 위기 1급),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멸종 위기 2급) 등 멸종위기종 14종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도심 내 자연하천 구간이다.

‘금호강 디디다’의 서민기 리더예술인은 “하나뿐인 지구에서 우리는 각자의 모습과 표현 방법이 다를 뿐, 그저 모두가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달으며, 그곳을 살아가는 생명들의 이야기를 감히 인간의 언어로 대신해 본다”고 설명했다.

예술인과 협업을 진행한 생명평화아시아 이명은 사무국장은 “독자 여러분들께서 금호강이 우리에게 속삭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팔현습지에 있는 저마다의 존재에게 힘이 돼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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