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볋한 금쪽이의 기록
김창학 전 서울 양천중학교 교감이 3년 동안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특별보호관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특별한 금쪽이 900일의 기록’(도서출판 소락원)을 출간했다. 저자는 공사립 중·고교에서 35년을 근무하고 지난 2020년 8월 정년퇴직했다.

현장에서 보호청소년의 변화를 지켜본 저자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전문성을 갖고 멘토링한다면 보호청소년의 일탈을 막거나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에 등을 돌렸던 우리 금쪽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시 학업을 이어가고 일자리를 찾아 새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24일 기준 보호관찰 인원 4만 6673명, 2022년 12월 말 기준 보호관찰 사건은 19만 258건, 전국보호관찰관 1864명, 1인당 관리 대상자 102명. 2023년 2월 말 학교 밖 청소년은 전국 고등학교 학생의 1.9%인 2만 3981명, 특히 특성화고교의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3.9%인 7157명….

학교 밖 청소년의 증가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 모두 보호청소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 보호청소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3년 동안 저자가 담당한 보호관찰 대상자의 67%가 학교 밖 청소년이었다는 사실은 학교 밖 청소년이 보호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저자는 “이 책이 이제라도 학교 밖 청소년과 보호청소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학교 밖 청소년과 보호대상 청소년들을 우리 사회가 따듯하게 품어주는 일에 동참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종배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장(교육학박사)은 추천사에서 “저자의 교육철학은 현실적이고 진정성이 가득하다”며 “이 책은 이미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 그리고 그와 비슷한 처지의 청소년을 위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교사 시절 ‘수업방법연구회’를 만들어 교수-학습 개선에 앞장섰으며 현재는 ‘백두산통일교육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 증산중 교감 재직 시 ‘4무 1고 운동’(학교폭력 Zero, 학부모 민원 Zero, 수업결손 Zero, 행정업무 Zero 및 교육만족도 최고)과 ‘3혁신 운동’(수업혁신, 행정혁신, 생활자치혁신)을 전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교육과정 전문가로 교육부 교육과정 심의위원·교과서 심의위원을 지냈고, 서울형 혁신학교 정책자문위원으로 80개교 컨설팅 및 12개교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경력도 있다. 통일부 공공부문 통일교육전문강사,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특별보호관찰위원으로 활동했다. 홍조 근정훈장(2020년)을 받았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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