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2024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2024년 주택매매가격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에도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락폭은 올해보다 줄고, 하반기에는 인기지역부터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급부족 등으로 전월세 가격은 상승폭 확대 가능성이 크고,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도 올해보다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2024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매매가격의 경우 고금리와 PF자금조달 애로, 부동산세제 완전 정상화 지연 때문에 내년에도 집값이 계속 떨어지겠지만,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될 가능성이 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향조정과 경기회복, 내년 말까지 누적돌 공급부족과 가구분화 적체 등으로 인해 내년 중반기부터는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한 이후 하반기부터는 지방광역시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가격 순환변동모형 변동율 추세선으로 볼 때도 올해 12월 말 현재 가격변동선이 가장 낮은 골에 위치하고 있어서 앞으로 6개월을 전후해 반등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다.

2024년 주택전세가격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경제성장율과 주택수급지수 및 금리변화 등을 고려한 주택가격전망모형으로 전망한 결과,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1.5% 하락하고, 수도권은 0.3%, 지방은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서울은 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 금리 등 경제변수와 수급지수를 고려한 전망모형을 통해 전세가격을 예측한 결과, 내년에 전세가격은 전국은 2.7%, 수도권은 5.0%, 서울은 4.0%, 지방은 0.7% 상승될 것으로 전망됐다. 월세가격은 장기추세 곡선이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순환 사이클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2006년 조사 착수 이래 작년에 최저 수준을 찍고 올해 소폭 회복됐지만, 내년에는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완화되고 일부지역에서는 상승 전환되면서 거래가 다소 회복돼 주택재고대비 거래율이 올해 2.7%에서 내년에 3.2% 수준으로 늘어난 65만호 수준으로 전망된다. 2017~2021년 5년 평균 거래량 98만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택공급은 작년과 올해 택지준비와 인·허가 및 착공물량이 급감했고, 내년 중에도 프로젝트 금융여건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 인‘허가와 착공, 분양 및 준공물량은 올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산연은 2025년부터 주택시장 과열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어서 주택정책 방향을 수급균형을 위한 공급적정화에 초점을 둬야 하고, 지역별 기본수요 증가에 맞춰 주택공급이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택지공급 확대와 인·허가 등 규제완화 및 실수요자 금융과 프로젝트 금융 활성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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