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해 7월 28일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케아코리아와 이케아 대구점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북일보 DB

스웨덴이 본사인 세계 최대 가구소매업체인 이케아(IKEA)의 대구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시는 28일 ‘이케아 대구점 건립 진행상황’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해 7월 시는 이케아코리아와 투자협약과 상호협력협약을 맺었다.

동구 안심뉴타운 4만1134㎡ 부지에 18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상반기 대구점을 열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부지 매매계약 기한을 두 차례 연장되면서 사업 추진에 의구심이 높아졌고 이번 달 31일 연장 기간 만료일이 다가왔다.

결국 이케아는 매장 설립을 위한 부지매매계약 기한 재연장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 사실상 사업 진행이 중단됐다.

중단 이유로 고금리를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됨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 증가한 점을 꼽았다.

또한 온라인 구매 확대로 소비자 구매 방법 변화 등으로 사업 확장 전략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케아가 최종적으로 부지매매계약 연장을 포기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다만 대구 진출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라며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광묵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이케아가 한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하면 대구점이 1순위가 될 수 있다”며 “당장은 투자예정지에 다른 시설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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