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한,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 조감도.

2016년 화재 발생 이후 7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장정비조합은 지난달 21일 대의원회를 통해 시공 입찰가 650억 언을 제시한 지역 1군기업 (주)서한을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재무건전성이 높은 데다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시장정비 사업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신뢰도 측면에서 서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안전공사와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도 시공비보다 믿을 수 있는 1군기업인 서한을 선택한 요인으로 보인다.

서문시장 4지구는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오랫동안 정상화되지 못했는데, 대구의 극심한 부동산 침체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공사 인건비 및 마감자재비로 시공업체들이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은 데다 다른 3개 지구가 장사를 하고 있는 시장 한복판 위치라는 점과 노점 등의 문제로 공사 진행에 여러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고 우발적 비용 상승 가능성이 높아서 1군 업체들이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지난 1년간 4차례 유찰되며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조합 측에서는 수의계약으로 전환이 가능했으나 시공사 선정의 객관성을 위해 지역의 기업을 중심으로 참여 요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며 다시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했다. 1월 말에 있을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고 본 계약을 체결하면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은 빠르게 추진될 예정이다.

서한 관계자는 “사업의 중요성을 아는 만큼 서문시장을 전국에서 가장 최첨단화된 시장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서한이 제시한 공사비가 차순위 기업보다 높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공사비보다는 사업의 안정적 진행과 안전, 품질, 공정관리가 철저한 완공물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기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다수의 대의원들이 서한을 선택했다”고 했다.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은 2016년 11월 화재로 점포 700곳이 전소되는 큰 아픔을 겪었던 중구 대신동 115-377번지 일원에 사업부지면적 4만7350㎡(1432.34평), 지하 4층~지상 4층, 건축연면적 2만9984.35㎡(9070.27평)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4층까지 주차장을 조성해 전통시장의 가장 약점인 주차문제를 백화점처럼 해결하고 가장 첨단화되고 안전한 시장으로 다시 조성될 예정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