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연초부터 2024년 각종 경제지표들이 올해도 어렵다는 보도들이 각종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입주물량 급증에 고금리 등으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올 부동산 시장도 반등은 쉽지 않은 전망이다. 물량적 측면에서도 많은 가운데 각종 경제 지표들이 좋지 않아 소비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건설사의 부실 등으로 인해 시장의 심리를 전환시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급 측면에서 입주시장과 분양시장은 극명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먼저 대구의 입주물량은 지난해 3만5천여 세대 이후 올해도 2만2천여 세대가 대기 중이다. 올해도 공급우위 시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도 대구의 예측 수요량의 2배 정도가 입주물량으로 대기 중이다. 반대로 분양시장은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시장은 대구에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된 1990년대 이후 가장 작은 물량이 공급되었는데 올해도 분양시장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분양시장을 둘러싼 환경도 어려운 가운데 최근 대구시의 사업승인의 보류 등으로 인해 올 분양시장의 위축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요적 측면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어려워지거나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에 처하면 정부는 각종 규제 완화와 더불어 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을 반등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2년 이상의 고금리 시장이 올 해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 선행지수적인 역할을 하는 거래량 지표는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지만 전세시장의 지수가 계속 어려움을 주고 있어 시장의 단기적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격적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3년 대구의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은 필자가 주택가격을 조사한 이후 하락세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올해도 지난해보다 하락세가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가격 조정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신규공급량이 많아 입주단지 주변으로 전세가격의 약세가 이어지고 신축의 가격 하락은 구축에 영향을 주며 전세시장의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시장의 약세는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주며 약세 시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올 부동산 시장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금융 지원을 통해 하반기 이후 거래량이 조금 회복되면서 일부 가격이 회복되는 지역도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도 특례보금자리론도 종료가 되면서 일부 금융지원책이 나오겠지만 시장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부실에 건설사의 위험이 그대로 남아있고 시장은 소비심리는 위축되어 있는데 반해 공급량은 많아 시장의 위축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4월 총선 이후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책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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