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도 구축
공공 웹사이트 이용 편의성 제고

행정안전부 MI
내년부터 스마트폰에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다운로드받아 민원서류 발급, 금융계좌 개설 등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발급받은 주민등록증을 꼭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24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과 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 ‘애니 아이디(Any-ID, 가칭)’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 사업에는 163억8000만 원의 예산이 배정돼 전국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에 활용한다. 2025년부터 17세 이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신청자에 한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본인 스마트폰에 암호화된 형태로 설치되며, 실물 주민등록증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지난 2020년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시작해 2022년 운전면허증, 지난해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민간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2025년부터는 전 국민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된다.

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인 애니 아이디 사업에는 예산 77억 원이 투입된다. 모바일 신분증이나 민간 아이디(ID) 등 국민이 원하는 인증수단으로 모든 공공 웹사이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홈택스(국세청), 복지로(복지부), 대국민 나이스(교육부) 등 30여개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 통합로그인 서비스가 적용되면 하나의 인증수단으로 여러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공공기관에는 통합인증 공통 기반을 제공해 개별 인증 구축에 드는 예산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과 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로 편리해진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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