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구매 예산 감소 예상
열대과일 세트 등 관심 많아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올해 설 과일세트 선물 가격도 작년보다 평균 20∼30%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 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연합
올해 설 귀성 의향은 높아진 반면, 성수품 구매예산은 낮출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5∼13일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 성수품 및 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 올해 설 귀성 의향은 45.5%로 지난해 추석(31.6%)과 비교해 13.9%포인트 높아졌다.

성수품 구매의향은 구매 예정 품목에 대해 소고기(21.2%)·사과(16.3%)·배추(9.5%) 순으로 나타났으며, 구매 시 고려사항은 가격(35.1%)·맛(25.5%)·신선도(19.1%)로 순으로 응답했다.

성수품 구매 예산은 10만∼20만원이 31.3%, 20만∼30만원이 28.4%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20만∼30만원이 31.8%로 10만∼20만원의 28.3%보다 높았다. 올해 설에는 작년 추석 때보다 성수품 구매 예산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성수품 구매처는 대형마트(41.8%), 전통시장(17.8%), 중소형 슈퍼마켓(13.4%) 등의 순이었다.

선물 구매 예정 시기는 설 1주 전(34.9%), 설 2주 전(28.6%), 연휴 시작쯤(18.0%) 등의 순이었다.

올해 설 선물은 신선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조사대상 중 10.6%는 설 선물로 사과·배 혼합세트를 구매하겠다고 답했고, 10.3%는 소고기를 사고 싶다고 응답했다. 사과(9.6%)와 배(6.9%)가 높은 응답 비율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서는 구매 의향이 가장 높은 선물이 소고기(21.4%)였고, 건강기능식품(16.8%), 사과·배 혼합(12.2%)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신선과일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일혼합 선물세트가 출시가 늘고 있어 구성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단품 58.9%, 혼합 41.1%으로 나타났다.

혼합세트 구성은 사과·배 10.6%, 사과·배·만감류 6.9%, 사과·배·포도 4.9% 순으로 나타났다.

출시희망 선물에 열대과일 세트를 응답하는 등 과일선물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최근 과일류 가격 상승세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수입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어 이번 설 명절 선물은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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