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22일부터 '컷오프' 여론조사
교체지수 산출에 '40%' 반영
하위 평가 10% 일괄 공천 배제
29일부터 총선 후보 공개 모집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회의를 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부터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가면서 대구·경북(TK) 의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관위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하는 이번 여론조사는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평가 기준이 되는 ‘교체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40%)을 차지한다.

특히, 현역의원에 대한 선호도 및 후보 경쟁력 등을 평가하는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지역구 기초의원을 비롯해 당원을 많이 확보한 현역들도 조사에 응한 표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는 이르면 25일, 늦어도 이번 주말 전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관위가 발표한 ‘공천룰’에 따르면 당 경쟁력을 따져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현역 교체지수’(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 등 합산 평가)가 하위 10%에 들면 우선으로 컷오프된다.

또, 교체지수가 하위 10%부터 30% 사이에 들어가면 경선 기회를 주되 20% 감점을 부과한다.

이를 적용하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중 7명이 컷오프되고, 18명은 20% 감점 대상이 된다.

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 대해선 추가 15% 감산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 같은 ‘공천룰’에도 불구하고 여권 내에서는 TK 현역 물갈이 비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거론되던 60~70% 교체는 아니더라도 최소 50% 이상은 현역이 교체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사무총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장동혁 의원은 “현재는 하위 10% 컷오프 기준 외에 누군가를 강제로 컷오프 하거나 그럴 계획이나 논의는 전혀 없다”면서도 “정치 신인의 경우에는 가산을 하므로 앞서 발표된 구간에 있는 (현역)분들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우선 공천’ 또는 ‘단수 공천’과 관련해선 “TK 어느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후보와 당 지지율 또 상대 후보와의 격차 이런 것들을 고려해 우선·단수 공천을 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기준에 의해서 공정한 공천을 할 생각이며, 결정은 공관위에서 하겠지만 원칙적으로는 경선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TK 공천은 다른지역보다 가장 늦게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단순히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도 있어 여러 사정을 고려해 가면서 공천을 하겠다”며 “후보 접수와 면접 등 일정표 순서대로 하지만 상대 후보나 여러 상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2일부터 28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개모집을 공고하고,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공천 신청자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 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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