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호남 동서장벽 혈맥 뚫어…한반도 3대 도시 위상 회복을"
대구시의회 "예타 면제 법제화 환영…첨단미래산업 창출 효과 기대"
대구상의 "광역경제권 기틀 마련"…민주당 대구시당 "상생발전 기반"

홍준표 대구시장.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25일 국회를 통과하자 대구시와 시의회, 대구상의, 지역 정치권은 국가균형발전의 제도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특별법이 통과되자 “작년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에 이어 대구굴기의 핵심 프로젝트인 달빛철도 건설을 법률로 견인하는 입법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호남 30년 숙원사업임에도 근시안적인 경제 논리에 막혀 진전하지 못했던 달빛철도가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성사되게 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달빛철도가 가져올 변화와 혁신이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고 대구가 다시 한번 한반도 3대 도시 위상을 회복하는 에너지로 온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조속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최초의 비수도권 도시 간 동서 간선철도인 달빛철도는 금전적 환산이 어려운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영호남 동서장벽에 혈맥을 뚫는 철도”라면서 “영호남은 달빛철도를 타고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발견하며 상생 발전하는 남부 경제권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특히 달빛철도특별법이 기재부의 강한 반대와 일부 언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법제화함으로써 영호남 30년 숙원사업이 마침내 성사되게 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시는 달빛철도가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고 2029년 개항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500만 호남 여객과 물류 수요를 흡수해 남부 거대경제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열차 경유지 및 인근 산업단지를 연계해 수송체계 구축을 통한 첨단미래산업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의회도 환영 입장을 표했다.

이만규 의장은 “대구시의회는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의 역사적 소명감으로 광주시의회와 공동건의문 발표 등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해 왔고 그 결실을 맺었다”면서 “그간 최일선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 홍준표 시장과 관계 공무원, 지역 정치권, 경제계, 언론계의 노력에 240만 대구시민들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광주광역시의회는 달빛철도 건설이 성공하는 날까지 함께 힘을 모으고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상의도 환영 분위기에 적극 동참했다.

동서화합의 상징이자 남부권 국토발전의 희망이 되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지난 3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고 영호남 시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낸 쾌거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면서 대구와 광주를 이을 달빛고속철도는 두 지역뿐만 아니라 철도가 지나가는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와 1,700만 지역민의 인적, 물적 교류를 촉진시켜 남부 광역경제권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토 균형발전 대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대구상의는 “달빛고속철도는 남부권을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신호탄입니다. 이번 특별법은 오랜 세월 정치적 이해관계로 대립했던, 동서 화합의 물꼬를 틀고 앞으로 다가올 2038년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 영호남 상생발전에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법안 통과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달빛철도 특별법 본회의 통과를 환영한다”면서 “단합하면 못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오늘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 원내대표, 강기정 광주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의 꾸준한 노력과 민주당 대구시당의 끈질긴 자당 의원 설득이 이뤄낸 하모니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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