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은 31일 고스톱을 치던 할머니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거나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 살인미수)로 기소된 A씨(60)에 대해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한 1심 판결에 대해 더 높은 형을 선고받기 위해 했다고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A씨가 피해자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미리 흉기 등을 준비해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 범행 수법이 잔인한 점, 피해자들과 사망한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항소한 것이다.

A씨는 지난해 8월 24일 오후 7시 20분께 경북 경산시 B씨(71·여)의 집에서 C씨(64·여), D씨(79·여)와 고스톱을 치던 중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하고 C씨와 D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후 피해자들을 다시 해치기 위해 편의점에서 흉기를 다시 구매하기도 했다. A씨는 고스톱을 치며 알게 된 피해자들이 평소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하거나 돈이 없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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