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왜곡조사 결과 발표 우려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시청기자실에서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업체들이 난립하고 일부 지역 언론이 부실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며 “이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기관에서 만드는 작업이 있다는 것.
“1000명을 여론조사 하는데 500명만 집어 넣어버리면 A라는 후보는 적어도 50% 이상이 나온다. 이런 게 선거 앞두고 선거 브로커하고 여론조사 업체들이 짜고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 그런 대구시민들의 여론이 왜곡되는 그런 현상이 계속 나타나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경험담도 털어놓았다.
특히 홍시장은 “2011년 당 대표 경선 때 서울 유명 (여론조사) 업체로부터 3억원을 주면 10% 이상 (지지율을) 올려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바도 있다”며 “미국에서는 조사 응답률이 15% 이하인 경우는 발표를 금하는데 우리는 1~2%에도 누가 지지율이 올랐다느니 하는 결과를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여론 조사기관의 부실왜곡 발표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재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브로커와 여론조사 업체가 돈을 주고받으면서 작업하는 걸 선관위는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