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3시·새벽 1~4시 교통사고 빈발

봄철 행락철을 맞아 졸음운전에 대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한국도로공사와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약 23%가 졸음운전으로 발생해 150여명이 사망했고, 최근에도 오후 1∼3시와 새벽 1∼4시 사이 졸음운전에 의한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과 두호동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졸음운전으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임곡휴게소에서 만난 화물운전기사 김모씨(44)는 “얼마 전 점심때 소주 한잔을 마시고 시속 80㎞로 운전을 하다 깜박 잠이 들어 정신을 차려보니 차가 어느 새 중앙선을 넘어서 있었다”며 “최근 들어 졸음을 견디기 어려워 수시로 차를 세우고 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학교포항병원 신경정신과 한 관계자는 보통 춘곤증을 느낀 운전자가 커피와 탄수화물로 졸음을 쫓으려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한 순간 해결책일 뿐 피로가 더욱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병원 관계자는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커피 등 자극적인 음료와 음식을 피하고 가벼운 식사와 함께 적당한 운동 또는 낮잠이 사고 예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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