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사격 공기권총에서 우승, 인도 선수단에 올림픽 도전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목 금메달을 안긴 아브히나브 빈드라(26)가 국가적인 영웅으로 부상했다.

인도 올림픽 도전사를 다시 쓴 빈드라에게 고위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는가 하면 각계의 포상금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그는 눈부신 업적을 이뤄 국가의 자랑거리가 됐다"며 "빈드라의 업적이 자신은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감을 불어넣어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선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은 "그는 10억 인도 국민의 염원을 이뤄냈다"며 "단순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인도 선수중 처음으로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치켜세웠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라즈나스 싱 대표도 "그는 인도 스포츠 역사의 황금의 장을 열었다"며 "인도 젊은이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거들었다.

이런 최고의 찬사와 함께 빈드라는 엄청난 액수의 포상금으로 돈방석에도 앉게 됐다.

우선 빈드라가 살고 있는 펀자브주(州) 정부는 무려 1천만루피(약 2억4천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인근 하리아나 주정부는 250만루피(약 6천100만원), 비하르 주정부는 110만루피(약 2천700만원), 마드야프라데시, 타밀나두 주정부도 각각 50만루피(약 1천200만원)의 포상금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빈드라는 삼성전자가 인도 선수단에 걸었던 금메달 포상금 200만루피(약 4천900만원)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빈드라 등 7명의 인도 올림픽 기대주를 선정해 지원해왔으며 올림픽 개막에 앞서 선수단에 적지 않은 포상금도 내걸었다.

이 밖에 인도 철도당국은 고소공포증으로 비행기 여행을 꺼리는 빈드라를 위해 열차 퍼스트클래스 평생 이용권을 내놓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빈드라는 이날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예·결선 합계 700.5점을 기록해 중국의 주치난(699.7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도는 그동안 단체종목인 하키에서 올림픽을 8차례나 제패했으나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빈드라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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