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처음으로 도입된 '승부치기'에서 미국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쿠바는 15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풀리그 3차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초 승부치기에서 번트에 이은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일본, 캐나다를 차례로 꺾은 쿠바는 3승으로 캐나다를 물리친 한국(2승)과 함께 무패행진을 거듭했다.

쿠바는 연장 10회까지 3-3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자 11회부터 적용된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8번과 9번 타자를 1.2루에 놓고 1번 타자 지오비스 두베르겔부터 공격을 풀어가는 작전을 택했다.

쿠바는 두베르겔의 번트 성공으로 착실하게 1사 2.3루를 만든 뒤 2번 미켈 엔리케스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도 이어진 공격에서 9번과 1번 타자를 1.2루에 놓고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드는 데 까지는 성공했다.

이어 3번 테리 티피가 중견수 플라이로 3루 주자 제이슨 도널드를 불러들여 5-4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4번 맷 브라운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앞서 우커송야구장 제2필드에서 열린 중국-대만전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나온 승부치기에서 연장 12회말 5점을 뽑은 중국이 대만을 8-7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적용된 '승부치기' 규정은 양 팀이 10회말까지 점수를 뽑지 못할 경우 연장 11회초부터 무사 1,2루에 주자를 내보내고 원하는 타순부터 공격을 시작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금메달에 도전하는 일본은 선발 스기우치 도시야의 호투와 홈런 1개 포함 장단 10안타를 적절히 섞어 네덜란드를 6-0으로 제압하고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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