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인도네시아 2-0 완파…야구, 4연승 사실상 4강

금빛 스매싱환상의 혼합복식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17일 베이징 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이용대-이효정조가 인도네시아 노바 위디안토-릴리아나조의 공격을 받아 넘기고 있다. 연합

배드민턴이 금빛 스매싱을 꽂아 넣으며 황금 연휴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세계랭킹 10위인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는 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낫시르 릴리야나 조를 2-0(21-11 21-17)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배드민턴 마지막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메달을 수확해 이번 대회를 금 1개, 은 1개, 동 1개로 마감했다.

한국이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때 김동문-길영아 조 이후 무려 12년만이다.

한국선수단은 배드민턴에서 나온 금메달과 전날 여자역도 장미란(25.고양시청)이 따낸 금메달을 보태 모두 8개 금메달을 수확, 메달 레이스에서 한껏 힘을 냈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전에서 홈팀 중국과 맞붙게 됐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저녁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헝가리를 33-22로 대파했다.

지난 9일 러시아와 1차전에서 29-29로 비긴 뒤 11일 독일, 13일 스웨덴을 잇따라 잡은 한국은 15일 남미 복병 브라질에 32-33으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3승1무1패 승점 7을 기록, 러시아(4승1무 승점 9)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여자탁구도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김경아, 당예서(이상 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을 앞세워 일본을 3-0으로 완파, 동메달을 따내며 결승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4년 전 아테네대회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는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에 성공했고 중국에서 귀화한 당예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데뷔 무대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싱 69㎏급에서는 김정주(27.원주시청)가 8강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드미트리어스 안드라이드(미국)를 11-9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동메달을 확보한 김정주는 22일 바키트 사르세크바예프(카자흐스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야구대표팀은 이승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홈팀 중국을 꺾고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17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재개된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풀리그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승부치기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승엽이 끝내기 안타를 쳐 1-0으로 이겼다.

첫 상대 미국을 시작으로 3연승을 올리던 한국은 최약체 중국마저 꺾어 4승무패로 쿠바와 동률을 이루고 선두로 나섰다

여자농구도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라트비아를 72-68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만에 8강에 진출한 여자농구는 세계 최강 미국과 맞붙는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는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세번째 접영 영자로 출전해 금메달을 보태며 8관왕이 돼 1972년 뮌헨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한 마크 스피츠(미국)를 넘어서 '신의 경지'에 들어섰다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북한 홍은정(19.평양시 체육단)은 여자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최강 청페이(중국)와 '주부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독일)를 물리치고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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