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축구 응원단인 '붉은 악마'식의 응원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전 중인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베이징청년보는 19일 올림픽 특집의 한 면을 통째로 할애, '한국응원단은 이렇게 만들어졌다'는 제목 아래 사진을 곁들이며 한국 응원단의 활약을 이같이 소개했다. 다음은 이 기사를 간추린 것이다.

『같은 모양의 두건을 쓰고 막대 풍선을 흔들면서 응원가를 목이 터져라 불러대는 한국 응원단은 양궁장과 축구장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이 경기가 열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출현했다.

특히 지난 14일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이 열린 양궁장은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았다. 4천500석의 관중석중 500-600석을 차지한 한국 응원단의 응원이 워낙 조직적이고 함성이 하늘을 찌를 듯해 전체 관중석의 4분의 3이 한국인으로 채워진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응원단의과 비슷한 수의 중국 관중들의 응원은 한국에 비해 단조롭고 활기가 덜해 마치 주인과 손님이 바뀐 것 같았다. 그러나 장쥐안쥐안(張娟娟)이 결승전에서 박성현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자 중국 응원의 기세는 한국에 못지 않았다.

한국 응원단은 박성현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너무나 실망한 탓인지 시상식을 보지 않고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한국 응원단은 또 친황다오(秦皇島)에서 열린 한국 남자 축구 예선 세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대형 버스 20대를 동원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

재중국한국인회와 재중국대한체육회가 공동 구성한 한국인 응원단 지원단은 700여명의 교민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새벽부터 매표소가 있는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입장권 확보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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