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상대가 일본으로 정해졌다.

일본은 20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본선 풀리그 7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11회 승부치기 끝에 2-4로 졌다.

4승3패가 된 일본은 4위로 준결승에 진출, 풀리그 1위(7승)로 4강에 선착한 한국과 22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일본은 본선 풀리그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할 때 16일 한국전 선발로 나와 6⅔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은 좌완 와다 쓰요시(소프트뱅크)나 네덜란드전(15일)에서 선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의 기용이 예상된다.

하지만 20일 미국과 준결승에 선발로 나온 에이스 다르빗슈 유(니혼햄)의 선발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은 이날 미국전 선발로 다르빗슈를 내세웠지만 2이닝만 던지게 한 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로 바꾸는 등 변칙 전술을 펼쳤고, 부상으로 빠져있던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를 7회 초 수비부터 유격수로 기용하는 등 준결승전 총력전에 대비했다.

양팀 투수들은 힘을 실어 던지긴 했지만 평소보다 직구 비율이 높았고, 타자들도 9회까지 단 2안타씩을 교환한 채 0-0 지루한 승부를 펼쳤다.

미국은 0-0으로 맞선 11회 초 8, 9번 타자를 1, 2루에 세운 뒤 1번 브라이언 바든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연속 3안타로 3점을 뽑았고, 존 갈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네이트 쉬어홀츠까지 홈을 밟아 4점을 올렸다.

일본은 11회 말 이나바 아츠노리와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안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미 2위로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는 이날 우커송 제2필드에서 열린 중국과 풀리그 7차전에서 올림픽 단일경기 최다 안타 타이인 20안타를 몰아친 끝에 17-1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풀리그 6승1패를 거둔 쿠바는 22일 풀리그 3위(5승2패) 미국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한편 이미 탈락이 확정된 대만은 캐나다와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에서 12회 승부치기 끝에 대만이 6-5로 승리를 거두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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