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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생순' 선전했지만 '찬밥신세'
중국판 '우생순' 선전했지만 '찬밥신세'
  • 연합
  • 승인 2008년 08월 25일 22시 54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8월 26일 화요일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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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 은메달 딴 女하키 등 비인기 종목 체계적 육성 필요성 강조

"올림픽에 참가하는 게 우리에게는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야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베이징(北京)올림픽 야구 예선에서 대만을 꺾고 한국과 1점차 승부를 펼쳤던 중국 야구대표팀의 장위펑(張玉峰) 단장은 희망 섞인 말소리에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이후 곤란한 처지를 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돼 있었다.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 속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자 하키, 8강에 올랐던 여자 핸드볼도 장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25일 이번 올림픽에서 인상깊은 성적을 올렸던 이들 비인기종목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고 체계적인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이들 종목은 막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졸전으로 만인의 지탄을 받고 있는 남자축구에 대비하면 처지가 아주 초라하기 이를 데가 없다.

중국 핸드볼-하키-야구-소프트볼센터의 레이쥔(雷軍) 주임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우리도 많은 것을 투입했다"며 "물론 축구 등 인기종목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는 투입한 만큼 결과는 냈다"고 생색을 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핸드볼과 하키 두 종목에 대해서는 전국에 각각 9개와 15개의 인재배양기지를 설립하고 선수를 육성해왔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50명의 선수도 모두 이들 기지에서 수준높은 감독의 지도에 따라 훈련을 해왔던 꿈나무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팀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벌였던 남자 야구와 4위를 차지한 여자 소프트볼은 기대 이상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 퇴출 결정으로 딱한 처지에 몰려 있다.

레이 주임은 외국인 감독이 선진적인 지도로 종목 발전의 기초를 마련해준 점을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우리도 본토(중국인) 감독을 배양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만 장기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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