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단 청와대 오찬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낮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에서 축하와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베이징(北京) 올림픽에서 종합 7위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국가대표선수단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 5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역도 장미란,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 최민호 선수와 전승 신화를 기록한 야구대표단 등 메달리스트들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단 290여명 전원이 참석했다.

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올림픽 기간 중 8년 임기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된 문대성 동아대 교수도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선수단을 맞아 "요즘 서민이 힘들다. 기름값도 올라가고 물가도 오르고 어려울 때 국민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위로를 줬다"며 "메달을 따서 고맙기도 하지만 못 땄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축하와 감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언급, "후 주석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한 뒤 "경기 하나하나 모든 면에서 중국 국민에게 훌륭한 모습과 깊은 인상을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선전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4년후를 대비해 열심히 하고, 정부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고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후 마무리 발언에서 "종목마다 눈물겨운 얘기도 많다.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어려움을 극복해 성취했다"면서 "모든 분야에서도 어려운 과정에서 포기하고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 들지만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 사람은 영원히 기억되지 못하고 끝까지 극복한 사람은 명예와 메달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7대 강국을 경제가 아닌 스포츠가 먼저 이뤘다. 시간이 지나면 (메달 딴 것 등을) 잊어버리는 일이 많은데 이것을 유지하고 성취하려면 꾸준한 지원과 관심, 노력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2011년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가 열리는 데 거기서 아무도 본선에 오르지 못하면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기초 종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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