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윤성환 8이닝 2실점 호투·채태인 홈런 앞세워 4 대 2 완승

"두눈 질끈 감고"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2008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수원 하태균(왼쪽)과 인천 안재준이 공중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

삼성라이온즈가 올림픽 휴식기간 후 기분 좋은 2연승,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16차전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눈부신 호투와 채태인의 홈런을 포함한 2타점 활약으로 4-2로 승리했다.

선발 윤성환은 6회 1사까지 퍼팩트 행진을 벌이며 8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성환은 9회 들어 2안타를 연속해서 맞고 아쉽게 오승환과 교체돼 생에 첫 완투승을 놓쳤다.

마운드에 윤성환이 있다면 타석에서는 이틀연속 홈런을 친 채태인의 활약이 빛났다.

채태인은 2-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쳐 도망가는 점수를 뽑더니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키를 넘는 110m짜리 솔로 홈런을 쳐 히어로즈의 선발 황두성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삼성은 4회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조동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첫 기회를 잡았으나, 3번 양준혁과 4번 박석민이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후 조동찬의 2루 도루,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김창희의 2루타로 주자가 모두 들어와 2-0을 만들었다.

히어로즈는 윤성환의 구위에 밀려 8회까지 단 한명도 2루에 가지 못하다가 9회 들어 4안타를 몰아쳐 2점을 따라 붙었으나, 송지만이 안타 후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로 가다가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은 9회말 무사 1-3루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희생플라이와 브룸바·송지만에게 연속해서 안타를 맞았지만 송지만이 2루에서 아웃돼 시즌 28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편 박한이는 7회 2루타를 기록해 14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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