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자신 있을 땐‘가형’유리

지난 4월 실시된 전국 모의고사를 분석해보면, 수리’가’형 선택과목의 경우 ‘미분과 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2005수능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또한 수리영역 미응시자 수와 수리’나’ 응시자 수가 약간 늘어났다.

이는 수리’가’형 선택자가 지난해 수능보다 3월에는 약간 늘었으나 4월에는 약간 줄어들었는데, 이는 작년과 비슷하다. 사탐과 과탐선택은 사회문화, 화학Ⅰ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전국 고3생 44만2천8백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는 지난 4일 학생들에게 배포된 바 있다.

■ 학생들은 어느 과목을 선택하였나

전체응시자 중 수리영역 미응시자가 3.7%에서 4월에 4.1%로 약간 늘어났으며, 수리’가’형의 선택과목에서 이산수학 응시비율이 지난해 수능(0.8%)보다 4월(4.6%) 대폭 증가하였다.

수리영역은 3월과 마찬가지로 “나형 쏠림 현상”은 여전하였으며, 4월은 수리’나’형 선택이 67.2%에서 68.6%로 약간 더 벌어졌다. 이는 자연계열의 학생이 수리’나’로 조금씩 옮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 인문계열과 예체능 계열 지원 학생들의 수리 미응시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3학생들이 전년도의 입시요강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는 사회탐구는 사회문화(67.6%), 한국지리(65.4%), 한국근현대사(57.1%), 윤리(54.5%), 정치(31.2%), 국사(29.6%)로 3월의 사회문화, 한국지리, 윤리, 한국근현대사, 국사와 지난해 수능의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한국근현대사, 국사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과학탐구는 화학Ⅰ(91.4%), 생물Ⅰ(83.7%), 물리Ⅰ(62.0%), 지구과학Ⅰ(55.8%) 순으로 지난해 수능과 3월 학력평가와 같아 변화가 없다. 사회 및 과학탐구에서 최대 선택할 수 있는 3과목 이상을 선택한 수험생은 각각 95.9%, 97%였다.

■ 영역별, 과목별 원점수 평균 및 표준편차

언어 평균은 59.2점(표준편차 18.2), 수리 ‘가’ 평균은 미분과적분 선택이 51.4점(표준편차 22.5), 확률과 통계 35.2(표준편차 19.3), 이산수학 31.0(표준편차 16.5), 수리 ‘나’ 평균은 31.4점(표준편차 18.8), 외국어 평균은 48.1점(표준편차 21.7)으로 나타났다. 사탐은 법과사회가 25.9점으로 평균이 가장 낮았고, 한국근현대사가 33.0점으로 가장 높았다. 과탐은 지구과학Ⅱ가 25.4점으로 가장 낮았고, 화학Ⅱ가 33.1점으로 가장 높았다. 과탐은 과목별 응시인원이 많을 수록 평균도 높게 나타났으나 사탐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수능의 영역별 추정 평균은 언어 68.7점, 수리 ‘가’형 51.8점, 수리 ‘나’형 38.9점, 외국어 57.7점이었다. 그리고 사탐은 세계지리가 26.5점으로 평균이 가장 낮았고, 정치가 평균 34.4점으로 가장 높았다. 과탐에서는 물리Ⅱ가 평균 24.4점으로 가장 낮았고, 화학Ⅰ이 3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작년 4월 사탐은 세계지리가 36.2점으로 가장 높았고, 세계사가 25.9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탐은 물리Ⅰ이 22.7점, 가장 낮았고, 화학Ⅰ이 33.7점으로 가장 높았다.

■ 학습 및 지원 전략

수리영역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나’형이 29점으로 3월의 14점의 거의 두배나 높아 3월에는 상당수 대학이 ‘가’형에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평소 수학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과감하게 ‘가’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었으나 수리가형의 선택과목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며, 수리가형과 나형의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 차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이후 자연계열 중위권 학생의 수리나형으로 인원이 늘어날 수 도 있으며, 인문계열 학생의 수리영역 미응시 인원도 나타날 수 있다. 작년 4월의 1등급 구분점수의 수리가형과 나형의 차는 4점에서 이번 4월에는 9점차로 벌어졌다.

탐구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3월의 경우처럼 과목별 문항수가 적어 1~2문제만 틀려도 등급과 백분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답을 신중하게 고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주요 대학 및 지방 국립대 등 수능 반영을 ‘3(언 수 외)+1(탐)’로 하는 대학이 늘어남으로 언 수 외 탐구영역의 4개영역을 준비해야 하며, 탐구도 최대 4과목 선택하여 두 번의 시험을 치루었으므로 바꾸는 데 신중해야 하며, 선택한 과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까치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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