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승으로 단독 1위…우승후보 평가
내부경쟁·부단한 작전통해 상승세 이끌어

‘김응용도 훌륭했지만 선동열의 야구도 만만치 않다.

‘프로야구 삼성의 선동열(42) 감독이 전 사령탑인 김응용 사장과 다른 야구철학으로 올 시즌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10일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두며 3연승으로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 역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 감독은 이같은 상승세를 바뀐 팀 컬러에서 찾았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김응용 감독이 특별한 작전 지시보다는 주전선수들에게 맡기는 일종의 방임주의를 택했다면 선동열 감독은 내부 경쟁과 끊임없는 작전을 통해 사자군단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선 감독은 “김응용 감독 때와 다른 점은 우선 선수들에게 수비가 돼야 한다고강조한 것이다.

특히 더블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즉 삼성이 그동안 공격력에만 의존했던 것과 달리 수비의 내실을 통해 투타의균형을 잡도록 했고 특히 한 선수가 여러 보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해 전력 강화를 꾀했던 것.

아울러 선 감독이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것.

심정수, 양준혁 등 유독 스타선수들이 포진한 삼성은 붙박이 주전 선수들이 많아 후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얼굴을 내밀 기회가 적었던게 사실이었다.

선 감독은 “우리팀의 경우 누가 어디를 맡는다는 붙박이 관념을 없애려고 했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스타급 선수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주입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주전 내야수 김한수가 부상 때문에 지난 6일 등록 말소됐지만 백업멤버인 김재걸, 박석민 등이 훌륭히 제몫을 내고 있는 점도 선 감독의 자랑거리다.

특히 선 감독은 작전 야구가 효과를 봤다며 자신감이 넘쳐있다. 그는 “내가 취임한 뒤 번트 등 작전과 뛰는 야구를 시도했다. 지금까지 번트 성공률이 100%였다. 번트가 성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득점 기회가 많아진다는 장점이있다. 다른 팀들이 우리 작전에 신경쓰다 보니까 반사 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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