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억만장자와 10년간 연인으로 지내오던 전직 모델이 헤어지는 대가로 1억유로(약 1천264억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의 일간 옵서버지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내 인생을 한 남자와 그리 오래도록 공유한 것이 불공평한데다 상처받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이탈리아 브레시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41세인 나리사 브래드포드.

미국 국적의 브래드포드로 부터 소송을 제기당한 상대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살고 있는 프랑코 콜로시오(54)이며 10억유로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포드는 "지난 1992년 그를 만난뒤 모델을 그만 두었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주처럼 살아왔다"면서 "나는 구찌 매장 등 이탈리아의 어느 상점에라도 들어가 맘에 드는 것을 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2002년 헤어진뒤 매달 5만유로를 보내오던 그가 1년뒤에는 생활비를 대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11월에야 공판이 열리는 등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 점을 감안, 미국으로 옮겨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로시오는 삼촌으로 부터 120개의 매장을 가진 슈퍼마켓을 상속받았으며 브래드포드와의 관계와 관련, "단지 친구로 지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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