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임중<포항중앙교회 목사>

내가 나를 보는 것을 자아관(自我觀, self image), 또는 자아개념(自我槪念, self concept)이라 합니다.

인간의 자아관에는 부정적 자아관과 긍정적 자아관이 있습니다. 자기 관리를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성공적인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가지 요건을 성실하게 실천함으로서 가능합니다.

그 첫째가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며, 둘째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며, 셋째는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다듬는 것이며, 넷째는 자기를 온전하게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다듬는 것은 일상생활의 지혜이며 덕입니다. 다시 말하면 시간에 대한 의무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이상한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전화는 은행에서 걸려 온 전화였습니다. “당신 앞으로 어떤 사람이 1천440만원을 우리 은행에 예금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오늘 반드시 이 돈을 쓰셔야 합니다. 조건은 없습니다. 그러나 유익하게 쓰십시오” 이 사람은 어리둥절하게 별일도 다 있구나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다가 1천440만원을 써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아침에 또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당신 앞으로 또 1천440만원이 입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입금된 돈은 당신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이 도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입금을 하신 그분은 당신이 그 돈을 찾아가서 쓰시면 당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익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날은 조금 미심쩍어 하면서도 은행에 가서 그 돈을 찾아서 “에이 기분이나 한 번 실컷 내 보자” 하며 그 돈을 다 썼습니다.

그 다음날 다시 또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또 돈을 찾아다 기분 좋게 다 썼습니다. 이런 일이 매일처럼 반복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매일 돈을 찾아 쓰면서 기분은 좋았지만 마음속에 자꾸만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것이 딱 멈추어 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그런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1천440만원에 대한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하루 24시간을 주셨습니다. 그 24시간을 분으로 환산하면 1천440분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1천440만원은 주시지 않았지만 1,440분은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마음대로 그 시간을 사용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시간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맡겨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그 것이 매일같이 반복만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중단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곧 이 땅에서의 우리의 시간의 끝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1천440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새삼 깨닫지 않을 수 없으며 참으로 유익하게 사용해야 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에 대한 의무는 인간 생활의 거룩한 사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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