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엽 교수의 진로 컨설팅

이 재 엽(까치Q 운영자·대구가톨릭대 교수)

수험생은 대학에 진학할 학과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적성과 흥미, 자질 등을 파악해서 이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진학 후 공부를 하더라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또 졸업 후 직업을 선택해서 사회활동을 할 때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이 때 적성과 흥미라는 의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적성이란 어떤 분야의 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이나, 그러한 능력을 어느 정도 잘 발휘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말이며, 반면 흥미란 어떤 분야나 활동을 좋아하는 정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적성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반면, 흥미는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더라도 자주 접함에 따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누가 노래는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하거나, 야구를 선수들처럼 잘하지는 못하지만 야구경기 구경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면 바로 이러한 경우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상충된다고 판단될 때,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 수험생으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왕이면 적성과 흥미가 일치하는 분야를 찾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우선 흥미를 느끼는 분야 중에서 가장 적성이 높은 분야를 선택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그것은 적성이 어느 정도 타고난 것이라 하더라도,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그러한 능력을 개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흥미를 갖는 분야는 어떤 쪽인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는 아무 선택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필요하면 적성검사, 흥미검사 등을 꼭 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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