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선재금속공예가 단암 정대해 선생 향년 59세로 별세

지난 19일 전통 선재금속공예가 단암 정대해 선생이 향년 59세로 생을 마감했다.

차갑고 가는 금속선을 통해 한민족의 혼과 맥을 잇는다며 30여년 외길을 걸어 온 단암 정대해 선생이 지난 19일 지병으로 향년 59세로 생을 마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전통 선재금속공예가로 은장도만하더라도 3천600여회의 손길이 닿아야만 완성할 수 있는 장인의 혼이 살아 숨쉬는 작품만을 고집한 단암 선생의 작품은 독창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단암 선생은 전통금속선재기법을 독창적으로 개발, 86아시안 게임 상품전 참가를 시작으로 국내·외 공예대전에 수백여차레 참가해 입상작과 수상작품을 창출해 전 세계적으로 금속선재공예분야의 유일한 달인으로 인정받아 왔다.

이러한 생전의 노력으로 단암 선생의 작품은 국내 뿐 아니라 유럽과 미주, 동남아 등 80여개 국가를 순회하면서 우리나라 장인정신으로 승계된 민족 문화의 맥과 혼을 지구촌 곳곳에 알려왔다.

투병중에는 외부활동을 뒤로하고 2평 남짓한 구미시의 한적한 무을공방에서 혼이 담긴 예술작품 창조에만 전념해 왔다.

특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은장도를 제작, 구미시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구미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특화상품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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