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내달 1일 효자아트홀서 공연

수백만 네티즌과 수많은 관객을 열광케한 비보이들이 포항을 찾는다.

내달 1일 오후 3시·7시 30분 두 차례 포항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에서는 인형이라는 소재를 이용, 동작 표현의 한계를 예술로 승화한 비보이들의 움직임을 만날 수 있다.

실을 이용한 꼭두각시 인형을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에서 유래한 '마리오네트'는 비보이 공연 경력 16년인 익스프레션 크루의 이우성 단장이 직접 기획, 연출, 극본, 안무한 작품이다. 빨간모자 소녀를 사랑한 꼭두각시 인형의 슬픈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힙합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면서도 춤을 드라마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극의 내용을 일러스트 삽화와 나레이션을 통해 설명해 줌으로써 관객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블랙라이팅 및 스트랩을 이용, 관객의 탄성을 자아낼 만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실제 관객이 극중 여자 주인공이 되는 상황 설정을 통해 극의 친밀감을 극대화시키고 공감을 형성해낸 것이 특징이다.

어느 인적이 드문 시골 골목의 인형가게에서 인형사와 팔이 망가진 인형이 마주치면서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만남이 시작된다. 인형사와 망가진 인형은 비트박스와 인형 밴드 등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며 마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

마을 사람들은 인형사와 인형을 위해 인형극장을 만들어 주지만,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마법사가 마리오네트 공연장을 탐내기 시작하면서 위기가 다가온다. 마법사에 의해 나쁜 영혼이 들어간 인형들은 서로가 서로를 조종하다가 줄이 끊겨 뒤죽박죽으로 엉켜버리고, 상처받은 인형사는 고향으로 떠나게 되는데….

1995년 결성된 '익스프레션 크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보이 대회인 'Battle Of The Year'에서 아시아 팀 최초 우승을 거머쥐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외에도 한국 최초의 스트리트 대회 'Korea Summit' 우승, 한국 스트리트 댄스팀 최초로 일본 공식 초청공연, 비보이 공연 중 한국 최초로 뉴욕무대 진출 등으로 한국 비보이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입장권은 26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http://www.posco.co.kr) 문화행사 코너에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무료로 배부한다.

문의: 054)221-9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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