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비싼 배폭살 생회맛 으뜸…1㎏ 12만원~15만원 호가

고래는 어부들에게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고 있다.

귀한 취급을 받는 만큼 그 맛 또한 뛰어나 미식가들은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흔히 고래고기는 12가지 맛이 난다. 각 부위별 맛이 다른데다 요리법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요리 종류만 해도 30가지가 넘는다.

꼬리와 날개의 맛이 다르고 날 것과 삶은 것, 숙성시킨 것이 각기 다른 맛을 낸다.

고래는 바다에 사는 포유류이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맛은 쇠고기와 비슷하다.

때문에 처음 고래고기를 맛 본 사람은 쇠고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고래고기 식당 주인들은 고래고기는 버릴게 없다고 한다.

껍질과 고기는 물론이고 뼈까지도 푹 고아 곰국처럼 먹기도 한다는 것.

고래고기 가운데서도 으뜸은 ‘우네(畝)’라고 불리는 배폭살이다.

우네는 일본말로 주름이 마치 밭고랑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주로 생회로 먹는다.

고래 목부터 배 부위까지 나있는 하얀 주름부분인 이 부위는 ㎏당 12만∼15만원 정도로 제일 비싸다.

또 뱃살은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고래고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반면 고래고기를 즐겨 먹는 미식가들은 고래고기 식당에 가면 대창을 찾는다.

대창은 내장을 삶아 동그랗게 썬 것으로 양은 한정돼 있어 식당 주인도 단골 손님이 아니면 쉽게 내놓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 향이 독특해 고래고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먹기 힘들다.

큰 꼬리날개를 소금에 오래 절인 뒤 뜨거운 물에 데쳐 저며 먹는 ‘오베기(大羽)’는 간장 양념과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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