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1학년 20시까지 '돌봄'
맞춤 프로그램 '매일 2시간' 무료
2026년까지 전학년 단계적 확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늘봄학교 추진 관련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늘봄학교 추진 관련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된다.

정부는 5일 경기 신우초에서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해 늘봄학교 추진방안이 발표됐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초등학생 학부모, 교원 등이 참석, 초등학생 자녀교육과 돌봄 문제에 대한 생생한 현실과 ‘국민이 바라는 늘봄학교의 모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고 있는 돌봄의 어려움과 사교육비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1학기에 전국 2000개 이상, 2학기에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작된다.

2학기에 접어들면 모든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1학년 학생은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돌봄는 돌봄교실 신청에 우선순위가 있었으나 늘봄학교는 신청 우선순위·추첨·탈락 등이 없다.

지원 대상도 내년은 초1~2학년, 2026년은 6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1학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1학년 성장·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 등을 고려,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 조사 결과 올해 초1 예비학부모의 선호 프로그램으로 체육 44.9%, 문화·예술 39.3% 등 꼽혔으며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빨리 적응하고 놀이 중심의 예·체능 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늘봄학교 전국 도입과 함께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해소하는 정책도 함께 추진,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1학기 과도기적으로 기간제교원 등을 학교에 배치,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 업무에 더해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2학기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돌봄 업무를 포함한 모든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며 학교에 늘봄지원실 설치를 마친다.

늘봄실무직원은 공무원·공무직·단기계약직·퇴직교원 등 시·도 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내년부터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에 늘봄지원실장으로 지방공무원이 배치된다.

지방공무원 총액인건비 제도를 활용, 적시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늘봄학교 전국 확대는 꼭 추진해야 하지만 지역·학교별 여건이 모두 달라 쉽지 않은 과제”라며 “교육부·교육청·학교 등 교육당국도 노력하겠지만 교사·학부모·지자체를 비롯해 관련 기관·단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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