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지역 경북도의원과 포항시의원 등 4명이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정재 국회의원 사퇴 및 총선 불출마 촉구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정 포항시의원 이칠구 경북도의원 한창화 경북도의원 안병국 포항시의원.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과 김민정·안병국 포항시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포항 북구 지역 도·시의원 4명이 김정재 국회의원의 예비후보 사퇴 및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정재 국회의원 불출마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비리 의혹에 싸여 있고 지역 분열·갈등을 초래한 김정재 국회의원의 3선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정재 국회의원은 당선 이후 8년간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지역구 주민들을 막말로 겁박하는 등 자질과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또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온갖 비리 의혹까지 저질러 검찰에 고발당한 만큼 이번 총선 불출마 선언이 마땅한 도리”라고 성토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정재 국회의원은 지역구 내 도·시의원을 수하처럼 취급하는 것은 물론 당협 사무국장이 공천에 개입하는 등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 사례로 쪼개기 후원금 사건과 관련한 억대의 변호사비 대납을 위해 후원회에서 현금 5천 만원을 모금해 당협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는 증언이 있었으며, 이와 관련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집중호우 주의보 발령 시 인근 골프장에서 가명으로 골파를 즐겼으며, 김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건립 추진 등 포스코 사태와 관련 회피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반대운동을 불법 시위로 매도하는 등 포항시민들의 이익과 정반대의 행태를 보였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예비후보 측은 이들이 주장한 변호사비 대납건은 이미 법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이뤄졌으며, 지난해 집중호우 시 골프 역시 전날 서울-양평고속도로 방문 후 오후 3시 33분께 포항으로 내려왔으며, 호우 당일에는 월포해수욕장 개장식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한 사진증거가 있는 등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및 미래기술연구원 포항본원설치 범시민대책위의 집회에 대해 불법매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정재 예비후보측은 근거 없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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