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액 7조2590억 기록
영업익은 전년비 52% 줄어
광물가격 하락 등 수익 영향
공급망 다각화로 개선 나서

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광물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7일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조2천590억 원으로 전년(5조6397억 원) 대비 29%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천952억 원으로 전년 6천132억원에 비해 52%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1조2천736억 원을 기록했으나 광물가격 하락 및 전방시장 수요 위축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1천22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누적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인이 됐다.

하지만 에코프로는 지난해 하반기 메탈가격 급락으로 4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1천813억원 달했으나 올들어 메탈가격 하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1분기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족사별로 보면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해 매출 6조9천9억 원·영업이익 1천5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9%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0% 줄어 들었다.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9천525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실현했으나 전년 대비 매출은 43%증가한 속에 영업이익은 77%감소했다.

하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4분기 실적만으로 볼때 매출은 1천8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돼 올 1분기 호전가능성을 보였다.

국내 유일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매출 2천289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을 실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 0.9% 성장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 역대 최대 매출액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광물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전방산업(반도체) 악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고객사 및 공급망 다각화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니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드니켈 제품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실적 악화와 관련 “비상경영을 통해 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했지만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광물가격 하락세가 우리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가팔랐고 전기차 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악화됐지만 고객확대·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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