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회서 선정…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서 의결
CEO후추위 “미래의 도전을 준비하고 실행할 역량 갖춰…핵심사업 이해도 높고 명확한 비전 제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이하 ‘후추위’)는 지난 7일 제 9차 회의를 열어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후보 6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8일 10차 회의 및 임사이사회에서 장인화 전 포스코사장을 최종후보를 확정했다.

후추위는 장인화 후보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평가했다.

또 장 후보가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최종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오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게 된다.

장인화 전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한 뒤 지난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하면서 포스코와 연을 맺었다.

이후 RIST 강구조연구소장·포스코 신사업실장·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최고 전문가다.

또한 지난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장 전 사장은 포스코 철강부문장을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나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여전히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포스코 재임시절에는 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신사업 부문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에서는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인자하고 넉넉한 성품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 받았다.

포스코 직원들은 물론 협력사 관계자들 역시 장인화 전 사장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후 30여 차례의 회의과 간담회를 통해 사내·외 추천을 받은 후보군들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를 선정했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이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인선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한 가운데 외부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주주와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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