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으로 연쇄 이동 추정"

종로학원
연세대·고려대의 반도체 학과를 포함, 이공계 상위권학과 정시 추가합격자도 대거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를 비롯해 서울대 등으로 추가 합격,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가는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 상위권 학과의 추가합격자 현황 분석 결과를 내놨다.

삼성전자와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시 추가합격자를 포함, 모집인원 대비 220.0%가 등록을 포기했다.

정시 모집인원이 25명인데 추가 합격자까지 포함, 55명이 등록하지 않았으며 컴퓨터과학과는 35명 모집에 미등록자는 64명이다.

LG디스플레이와 연계된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미등록률은 85.7%, 지난해 81.8%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0명 정시 모집인원에 10명이 등록을 포기, 모집인원 대비 100% 미등록으로 지난해 63.6%에 비해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 미등록률 은 140.0%로 지난해 50.0%보다 크게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역시 미등록률 105.0%를 기록,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열 미등록률은 연세대 경영학과 95.7%, 응용통계학과 93.3%, 고려대 일반전형 경영대학 69.4%다.

연세대 자연계열(이과전체) 정시 합격자 미등록률은 63.2% 지난해 47.5%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인문계열은 31.4%, 지난해 35.8%보다 낮아졌다.

고려대 자연계열 정시 합격자 미등록률은 29.8%로 지난해 34.6%보다 평균적으로는 하락했지만 인문계열은 지난해 26.2%에서 올해 27.6%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연고대의 대기업 계약학과, 컴퓨터과학과 등 이공계 상위권 학과 이탈이 크게 늘어났다”며 “의대를 비롯해 서울대 등으로 연쇄적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이공계 최상위권 학과 이탈률 지난해보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4학년도 연세대는 3차, 고려대는 4차로 추가합격자를 홈페이지에 학과별 공개했으며 이후부터는 전화통보로 추가 합격자 알려주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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