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본사 사옥.

2022년 7300억3300여만 원→2023년 6216억5800여만 원. 2022년에 비해 1083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전국 48위를 기록한 (주)서한의 매출액 성적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대구 건설업계 매출액 1위를 달성한 서한은 1위 자리를 화성산업(주)에 내줬다. 매출액이 14.8% 줄어든 서한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5%, 당기순이익은 78.3%나 감소했다. 서한 측은 자재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매출원가가 오르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시공능력평가 43위인 화성산업은 5년 간 서한에 내줬던 매출액 1위에 올랐는데, 지난해 9080억6800여만 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40.6%(2623억3600여만 원)나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3.6%(107억800여만 원) 신장했다. 동대구역화성파크드림, 서대구역화성파크드림 등 기착공 대형현장 준공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 다만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줄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22년에 비해 15.3%(34억6400여만 원) 감소했다. 

지역에서는 사상 초유의 초거대 토건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서한과 화성산업은 대기업과 동등한 건설투자자(CI)로서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반등의 모멘텀으로 삼을 계획이다.

서한은 올해 수주 1조5000억 원, 매출 6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우필 대표이사는 “올해도 위기라는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수 년 간 대안을 마련해 온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수주와 역외분양사업, 전국적인 SOC사업수주 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내실을 다지겠다”고 했다.

화성산업은 2023년보다 40% 많은 1조1200억 원의 수주목표액을 제시했다. 박성규 전략경영팀장은 “역외시장 진출을 통한 수주물량 확대에 힘을 쏟는 등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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