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모의재판 국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글로벌 결승 진출 쾌거를 거둔 한동대 법학부 팀 모습. 한동대학교 제공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법학부 팀이 지난 16일 모의재판 국내대회인 ‘2024 Philip C. Jessup International Law Moot Court Competition National Rounds’(이하 제섭 국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글로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부분인 제섭 국제법모의재판 세계경시대회는 100여 개국 770여 곳 대학이 참여하는 법학 유니버시아드 대회라고 평가받고 있다.

국제법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도 있다.

지난해는 서울대 로스쿨 팀이 한국을 대표한 바 있다.

이번 한동대 법학부 팀 국내우승은 지난 2008년 국내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학부 팀이 최초 우승한 사례가 됐고 개인 부분 1등 최우수 변론상(김영원)과 2등 우수변론상(아리엘 주다타)을 수상하며 대회를 석권했다.

이 팀은 정하담(20학번), 김영원(18학번), 아리엘 주다타(20학번), 김채현(21학번), 장예원(21학번) 등 총 5명과 지도교수인 김세미 국제법 교수가 소속돼 있다.

현재 한동대학교는 지난 2002년 개원한 미국변호사 양성 목적인 국제법률대학원과 전통적인 법학부 등 총 2곳을 두고 있다.

법학부는 한국법과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미국법 및 국제법’ 등 총 2개 전공이 있다.

이미 500여 명의 미국 변호사를 양성하고 졸업생은 유엔 법률국 등 국제기구 및 유수한 로펌, 기업, 학계 및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사실상 미국법과 국제법의 국내 거점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법 모의재판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건을 다루고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재판 형식을 준용해 서면 심사와 영어 구두변론으로 진행된다.

올해 모의재판 문제는 국가 투자 정책과 국적 취득 및 박탈권, 무국적자 인권 문제, 표현의 자유 등 글로벌 경제 및 인권 현안 등을 다루고 있다.

김세미 한동대 법학부 팀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지난 7개월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열심히 대회를 준비한 결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한다”며 “학부생들이지만 유수한 로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의의 승부를 겨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국제법 지식이 넓어지고 국제법 중요성과 역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통일, 해양, 안보, 에너지, 자원, 투자 영역에서 국가 지속과 경쟁력을 위한 다양한 국제법 분야 전문가들이 배출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하담 한동대 법학부 팀 주장 학생은 “포항에 학교가 있지만 학부학생으로 국제법과 미국법으로 법학사를 받을 수 있고 미국 실체법과 절차법, 협상 및 조정과 재판 실무 등 다양한 실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기회를 준 학교와 법학부에 감사드리고 워싱턴 글로벌 결승에서도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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