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22일 사외의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임직원 및 주주,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박 의장은 이날 사임서를 내면서 “지난해 12월 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 출범 후 올 2월 8일 장인화 후보를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고, 2월 21일 이사회를 거쳐서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이사회 의장과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진행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지난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 기계설계학 석사를 마친 뒤 영국 맨체스터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박사를 취득한 뒤 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조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재직해 온 그는 논문연구보다는 실용기술을 중시하는 학자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2019년 포스코그룹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지금까지 약 5년간 재직하며,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최정우 포스코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제기된 해외호화 이사회 등의 논란과 일부 단체의 사퇴요구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것이 자진사임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박희재 의장의 사외이사 사임에 대해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았으며, 향후 행정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의장의 사외이사 사임처리가 이뤄지더라도 올해 추가 사외이사 선임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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