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대구시당, 지방 아기 기본소득 등 공약·전략 발표

임미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오중기(왼쪽) 포항북 예비후보와 함께 26일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경북을 위한 ‘생애주기별 10대 맞춤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단 한 명만이라도.”

험지에서 고군분투 중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대구시당이 26일 전한 간절한 속내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마련한 주요 공약과 총선 전략을 발표하면서 단 한 석만이라도 확보하고 싶은 심정을 토해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 먼저 모인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과 총선 일부 후보들은 지역을 위한 ‘생애주기별 10대 맞춤 공약’을 내놨다. 임 도당 위원장은 “단 한 사람만 당선시켜주셔도 최선을 다해 실천할 공약”이라고 힘줘 말했다.

도당이 내놓은 공약에는 △20세까지 매달 50만 원 지급하는 ‘지방 아기 기본소득’ △경북 전 연령대 돌봄체계 구축 △전국 국·공립대 정원 50% 지방학생 우선 전형 실시 △거점별 스마트청년신도시 조성과 유학도시 건설 △경북형 일자리 도입에 따른 신규 일자리 10만 개 확보 △양곡관리법 조기통과와 농어업재해보험 개선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개발과 물류·유통 공공화 추진 △2차 공공기관 이전 조기 추진과 지역 실거주 비중 공공기관 평가의 50% 반영 △상급종합병원급 대학병원 유치와 지역 응급의료역량 강화 △‘플라잉 엠뷸런스’ 도입 등 경북 전역 지역 응급의료센터 15분 이내 접근 등이 담겼다.

임 도당 위원장은 “10대 과제를 보면 입법 과제들이 있는데, 당선자를 한 명이라도 도민이 뽑아서 배출해주신다면, 그 사람이 누가 되든 입법 과정을 그분을 통해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선자가 없는 상황에는 “입법 과제들을 전남민주당과 협력하고 있다. 지방소멸지수나 GRDP나 모든 측면에서 전남과 경북이 비슷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일극 주의에 대응하는 정책들을 전남과 연대해 구체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리브랜딩 총선기획단이 26일 시당 김대중홀에서 총 90일간 진단하고 분석한 총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이날 오후 대구시당도 같은 자리에서 ‘단 한 석’을 외쳤다.

청년 지방의원들로 구성된 시당 리브랜딩 총선기획단은 총 90일의 진단·분석을 통해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향후 4년의 동력을 갖기 위한 국회의원 배출이다.

총선기획단은 지역구 선거 승리만큼, 지역 비례대표 배출 또한 중요한 목표라며 대구 몫의 지역균형 비례대표 선출을 중앙당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4·10 총선에 나선 지역구 후보뿐만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비례대표 후보까지 모든 인물을 모아 ‘단 한 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정현(대구 남구의원) 총선기획단장은 “대구 민주당이 공당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선출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일단 지역에 한 명의 의원은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구, 비례대표 상관없이 다 모아서 경선을 포함한 어떤 방식으로든 한 명을 뽑아야 한다. 지역구 후보들은 다 동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투표를 통한다면 하루 만에 후보를 선출할 수도 있다”며 “논의 중인 진보 제정당과 지역구 후보 연대 등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