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 장일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콘서트 프로그램 ‘프리마 델라 프리마’를 준비했다.

‘프리마 델라 프리마(Prima della Prima)’는 이탈리아어로‘처음에 앞서(before the first)’라는 의미로, 전막 오페라가 무대에 오르기 전 미리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한 콘서트 프로그램이다. 이미 세계적인 오페라극장인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에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반세기 이상 편성하여 진행하고 있는 공연으로,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문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024년 들어 새롭게 도입한 관객 친화형 프로그램이다.

‘프리마 델라 프리마’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3월), ‘파우스트’(4월), ‘안드레아 셰니에’(5월), ‘헨젤과 그레텔’(8월), ‘라 보엠’(12월) 등 연간 준비된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 공연에 한 달 정도 앞서 공연되는 콘서트로, 오페라 전문가의 작품 해설과 연출자와의 대담, 유명 성악가들의 연주로 구성돼 짧은 시간 내에 오페라 한 편을 속성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해당 오페라를 예매한 사람들에게나 아직 예매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될 공연은 오는 3월 7일 오후7시 30분에 공연될‘프리마 델라 프리마Ⅰ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다.

이번 공연은 라디오‘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진행자이자 해박한 지식과 쉽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이름난 대한민국 대표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로 시작되며,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주역인 메조소프라노 김가영, 소프라노 조지영, 소프라노 황진아가 공연 속 주요 아리아들을 피아노 반주로 들려준 후, 엄숙정 연출가의 작품 컨셉 및 관람 포인트에 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는 3월 28일‘프리마 델라 프리마Ⅱ - 파우스트’다.

‘월간 객석’ 편집장이자 음악평론가인 송현민의 해설과 오페라 ‘파우스트’의 주역 테너 석정엽, 베이스 전태현, 소프라노 김진솔의 연주가 이어지며, 이회수 연출가의 작품 소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 번째 시리즈인‘프리마 델라 프리마Ⅲ - 안드레아 셰니에’는 4월 25일 공연되며, 동아일보 문화전문기자이자 평론가인 유윤종의 해설로 진행된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주역 테너 윤병길과 소프라노 임세경, 바리톤 최진학의 주요 아리아 연주가 이어진 후, 김지영 연출가의 프로덕션 소개를 들을 수 있다. 8월과 12월에 각각 공연되는 ‘프리마 델라 프리마Ⅳ - 헨젤과 그레텔’, ‘프리마 델라 프리마Ⅴ - 라 보엠’의 공연내용 및 예매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1661-5946) 예매가 가능하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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