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예매권 일일 판매 행사 개최
포항, 1일 '동해안 라이벌' 울산HD 제물로 개막 첫 승 정조준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3월 1일 하나은행 K리그1 공식개막전을 앞두고, 포항스틸러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2024년 포항스틸러스 시즌예매권 일일 판매 행사’를 가졌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3월 1일 하나은행 K리그1 공식개막전을 앞두고, 포항스틸러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2024년 포항스틸러스 시즌예매권 일일 판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포항시청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종진 포항스틸러스사장·박태하 감독과 완델손·한찬희·허용준·오베르단 등 선수대표, 300여 명의 포항팬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즌권 구입행사와 선수단 팬사인회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시즌예매권을 구매한 이강덕 시장은 “100년 구단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에 취임한 박태하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서로 화합하는 좋은 축구로 우리 포항시민들이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강덕 시장의 격려메시지에 포항스틸러스 첫 외국인 주장인 완델손은 “오전 훈련을 마치고 왔는데 시장님을 비롯해 시청 직원분들이 크게 반겨줘 고맙다”며 “오랜만에 경기장 밖에서 팬들을 만났는데 개막전을 앞두고 많은 힘을 얻고 가는 만큼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 경기장에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 포항시의회도 백인규 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 포항스틸러스 시즌카드’를 구입하며 올 시즌 선전을 기원했다.

백인규 의장은 “올해 포항스틸러스에 변화의 바람이 큰 만큼 시민들의 기대도 크다”며 “항상 포항시민들이 스틸러스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올 시즌도 멋진 플레이를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포항은 3월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년도 K리그1 챔피언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공식 개막전을 가질 예정이다.

포항과 울산은 지난해 하나원큐 FA컵과 하나원큐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데다 유이한 K리그 출범팀으로 K리그에서 가장 긴 역사와 감동을 보여준 동해안 더비 주인공들이다.

양 팀은 지금까지 K리그와 리그컵·FA컵·ACL 등 4개 대회서 모두 183차례 맞붙어 포항이 66승 56무 61패로 다소 앞서 있으며, K리그에서는 157전 59승 38무 50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승2무를 기록하면서 포항이 K리그1 2위에 머무르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포항으로서는 이날 공식개막전에서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승리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상으로는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HD가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황석호·마테우스를 영입했고,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고승범과 김민우를 데려왔다. 또한 세 시즌 동안 28골을 올린 바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켈빈을 영입, 켈빈이 제대로 터져준다면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와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포항도 지난 시즌 리그 2위와 FA컵 우승을 기록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5년 간 팀을 이끌었던 명장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난 데다 지난해 공수의 중심에 서 있던 제카 김승대 고영준과 하창래 그랜트 심상민이 다른 팀으로 떠났고, 박승욱도 김천상무에 입대했다.

사실상 공격라인과 수비라인 전체가 바뀌는 변화가 왔다.

포항은 이들이 떠나면서 지난해 K리그2에서 대활약을 펼친 공격수 조르지와 J리그2로 임대보냈던 허용준 등 2명의 공격자원을 데려왔다.

수비라인에도 기존 중앙수비수 교체요원이었던 박찬용에 더해 호주출신 아스프로를 영입했으며, 김천상무에서 전역한 김륜성과 새로 영입한 어정환 등이 자리를 메꿨다.

겨울 시즌 동안 상당한 변화를 겪은 양 팀은 지난 2월 중순 2023-2024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며 전력 평가를 마쳤다.

경기 결과는 울산HD가 한발 앞섰다.

울산HD는 일본 반프레 고후를 상대로 한 2경기서 3골을 뽑아낸 주민규를 앞세워 모두 5득점 1실점하며 쾌조의 연승으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포항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전북현대와 16강전 2경기서 1무1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포항은 2경기서 잦은 패스미스 등으로 인해 3실점 한 데 비해 득점은 1점에 그친 데다 주력 미드필더인 오베르단과 김종우가 빠진 중원의 힘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올해도 포항이 울산HD벽을 넘기가 만만찮음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그러나 K리그 최고의 동해안더비는 매 경기마다 기량과 전력 이상의 무언가가 영향을 미쳤던 만큼 지난해 K리그1과 FA컵 우승팀이라는 자존심을 건 공식개막전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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