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부터 29일까지…변화무쌍 청하골 운무 작품 선보여
포항에서 활동하는 이한구 사진가(75)의 이번 초대전은 ‘사의(寫意)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열려, 변화무쌍한 청하골의 운무를 흑백 모노 톤의 몽환적인 작품들로 만날 수 있다.
지역 사진의 대표성을 지닌 이 작가는 1980년대부터 전국의 명산을 두루 누비고 다니며 산의 아름다운 외형을 담아 1998년 ‘산경무진(山景無盡)’ 발표했다.
또 2018년에는 포항 청하골의 아름다운 골짜기를 깊어진 시각으로 재현한 ‘청하진경(淸河眞景)’을 남겼다. 특히 ‘청하진경’은 포항지역 사진계뿐만 아니라 국내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기획되는 전시회에 여러 차례 초대된 바 있다.
이번 초대전에는 회고전을 준비하는 이 작가의 작품들 중 ‘청하진경’에서 선보인 작품이나, 미공개 작품들이다.
이한구는 작가 노트에서 “2018년도 ‘청하진경’에서는 청하골의 자연의 색을 전시했다면 이번 2024년에는 청하골의 운무를 전시한다”며 “청하골의 사진 대상들이 운무와 만나 어떻게 창작의 이미지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무쌍한 자연, 저 자연이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 채 그저 갈 때마다 오는 것을 보았고 갈 때마다 가는 것을 보았다”며, “같은 모습을 두 번 이상 보여주지 않는 자연이 그렇게 나에게 화두를 던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