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캠프 참여자 단체 기념사진.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구 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2024 디자인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행사는 디자인 소양 중심의 대안 교육 공동체 ‘디학’이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와 국내 최대 디자이너 플랫폼 노트폴리오가 공동주관했다.

디자인캠프는 국내 최고의 시각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11명(8팀)의 멘토와 전국 각 지역에서 참여한 67명의 멘티가 3박 4일 동안 함께하며 포항을 탐색하고, 디자인을 통해 솔루션을 찾아가는 신개념 디자인 프로그램이다.

8개의 멘토 프로그램에는 △글자체 디자인을 이용한 숏필름 영상제작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한 AI영상 제작 △‘할아버지’와 ‘하이힐’과 같이 관성을 깨는 주제를 이용한 포트폴리오 제작 △팀을 구성해 아이덴티티를 텍스트와 비주얼로 브랜딩하기 등으로 높은 성과물이 도출됐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제작한 단편 영화를 비롯해 구 수협냉동창고 주변 거리에서 발견된 ‘고려아파트’의 변형된 글자체를 활용해 포항의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낸 엽서 작품이 주목받았다.

또한 4회차에 걸친 전문가 ‘디저트 특강’에서는 △디자인, 나를 발견하는 여행 △도시 브랜딩 등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울지역 참가 디자이너 송진석은 “처음 구 수협을 방문했을 때는 채워지지 않은 공간들이 많아 차가운 느낌의 냉동창고로만 인식했는데, 그 공간에서 3박 4일을 보내며 사람들로 채워진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 참가 디자이너 박민지는 “포항에서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캠프가 열려 많은 디자이너가 모여서 소통할 수 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강사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이번 행사로 구 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이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을 위한 거점 공간이자 국내외 협력네트워크 구축의 플랫폼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24 디자인캠프로 도출된 성과물을 활용한 전시는 3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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