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중략)
좋지 않은 일들이 한꺼번에 오고
좋지 않은 자들이 봄을 밟고 와도
눈 녹은 땅에 꽃씨를 심어요

지구에서 보낸 한 생의 길에서
곧고 선한 걸음으로 꽃을 피워온 그대
사랑이 많아서 슬픔이 많았지요
사랑이 많아서 상처도 많았지요

그래도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일이 오고
어려움이 많은 마음에 좋은 날이 오고
눈 녹은 땅에 씨 뿌려가는 걸음마다
봄이 걸어오네요
꽃이 걸어오네요

[감상] 해마다 봄이 오면 꽃시장을 찾는다. 올해는 대구 불로화훼단지를 다녀왔다. 거실에 둘 덩치 큰 식물을 찾다가 역시나, 프리지어를 지나칠 수가 없었다. 프리지어의 꽃말은 ‘당신의 시작을 응원해!’라는 뜻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프리지어를 한 다발 사는 것으로 시작한다.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일이 오고/ 어려움이 많은 마음에 좋은 날이 오”듯이 당신에게도 좋은 일, 좋은 날이 오기를 바란다. 종과득과(種瓜得瓜),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삶의 이치다. 당신 마음에 꽃씨를 심은 사람을 떠올려보자. <시인 김현욱>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