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정문 '학사모 모양' 신설
회전교차로식 분수대 설치
기능·예술적 조형미 다잡아

계명대 대명캠퍼스가 정문과 분수광장이 들어서며 60년만에 새단장을 선보이고 있다.
계명대 대명캠퍼스가 60년 만에 새모습으로 단장한다.

계명대는 5일 대명캠퍼스에 분수광장이 들어서며 새로운 모습으로 신입생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준공식을 가진 대명캠퍼스 정문과 광장은 1961년 준공돼 60년 만에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계명대는 ‘지켜온 125년의 큰빛, 비상할 125년의 계명’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후된 대명캠퍼스를 재정비하게 됐다.

노후된 정문을 철거하고 대학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양머리형 갓을 올려 학사모 모양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정문 광장은 회전교차로식 분수대를 설치해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고 있다.

정문광장은 학생들의 축제의 장이자 1980년대 민주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최근 늘어난 차량으로 학생들의 통행이 불편, 회전교차로식 분수대를 설치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도 고려됐다.

대명캠퍼스는 처음 조성 당시 촌락에서 멀리 떨어진 척박한 바위 언덕 야산이었다.

언덕 야산은 ‘청석 바위’로 불리는데 생존력이 강한 잡초만이 겨우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건축과 식목이 어려운 터에 운동장을 조성할 때 미군부대에서 굴삭기 같은 장비를 빌려와 썼다.

바닥의 바위가 너무 단단해 굴삭기의 쇠가 거의 닳아버릴 정도였다.

이런 곳에 계명대의 개척정신을 담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과 같은 명문대학을 만들기 위해 캠퍼스 건물을 그와 유사하게 디자인했다.

예술적 조형미와 함께 튼튼하게 지어야 하며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리고 벽에는 반드시 담쟁이가 올라간다는 것, 전체 캠퍼스와 미적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건축양식은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의 모습을 담아냈다.

신일희 총장은 “미술대학 재학생과 입주업체 등 2000여 명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생동감을 주기 위해 분수를 콘셉트로 삼았다”며 “대학 캠퍼스는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지역민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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