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을 한다. 또 끼리끼리라는 말도 한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도,

그래서 행운과 늘 함께하는 행복한 사람들과 가까이해야 한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 주변 가까이에 있으면 옮기듯 불행한 일도, 좋지 못한 운도, 가난도, 전염이 된다.

가난한 사람과 늘 함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와 비슷하게 가난에 빨려들고 불운에 허덕이게 된다.

에너지가 약한 사람은 실패만 반복, 늘 불운이 불행이 겹쳐 빈곤에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생고생하게 된다. 반면 운이 좋은 사람은 강한 에너지가 작동해 운 좋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불행·불운·빈곤과 같은 역경은 누구나, 언제나, 겪을 수 있다. 위대한 사람은 불굴의 정신으로 그런 역경에 맞서 싸운다.

알아야 할 것은 역경도 전염성이 있음이다. 또한 그 점 잊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불행·불운·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 불행·불운·빈곤 그런 사람과 가까이하다 보면 전염병처럼 전염이 된다.

맹자 어머니가 어린 맹자를 데리고 맹자교육을 위해 이사를 하고 또 이사를 했다. 그래서 전해지는 말로 ‘맹모 3처’라는 말이 있다.

맹자가 어렸을 때 생활이 어려워 살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지 않으면 안 돼 이사를 간 곳이 공동묘지 부근이었다. 이틀이 멀다 하고 상여를 맨 상여꾼들이 시신운구를 해 왔다. 그때 상여를 맨 사람들이 운구를 하며 내는 소리가 끊이지를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것을 본 맹자가 매일 놀이를 하면서 상여소리를 흉내 내며 즐겼다. 그것을 본 맹자 어머니는 아들을 그곳에서 키우다가는 상여꾼이 되겠다 싶어 이사를 결심하고 시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시장 근처로 이사를 한 그 후부터는 아들 맹자가 시장상인들이 하는 호객행위 흉내를 내며 놀았다. 그래서 또 다시 이사를 하기로 하고 이사 갈 곳을 걱정하다 이사한 곳이 글공부를 시키는 서당 부근이었다.

서당 근처로 이사를 한 뒤부터는 맹자가 밤낮없이 글 읽는 흉내를 내며 낮이면 땅바닥에 글을 쓰고 놀았다. 그래서 그곳에 정착 살게 됐다.

땅바닥에 글을 쓰고 책 읽는 것이 일상이 됐다. 그게 인류역사에 길이 남는 학자로서 맹자가 탄생한 과정이었다.

다시 말해 맹자가 어렸을 때 서당 근처로 이사를 한 것이 맹자가 글공부에 대한 병에 전염 오늘날 인류역사에 전해지는 대 사상가이자 학자가 됐다.

중요한 것은 불행이니 불운이니 가난 행운 부자 그 어느 것 하나도 주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불행한 사람, 불우한 사람, 가난한 사람들과 친구를 하고 가까이 지내면 그것 또한 전염병처럼 전염이 된다는 것이다. 전염이 되는 것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한다.

때문에 불운·불행·가난한 사람과는 가급적 가까이하는 것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행운과 행복 그리고 부자와 늘 함께하는 것이 좋다. 그 점 젊은이들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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