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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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두 살 된 아기
자빠질 듯 엎어질 듯
뒤뚱뒤뚱 오고요

4월은 네 살 된 여자 아이
사뿐사뿐 생긋생긋
웃으며 오지요

봄도 봄도 요 때가
제일 귀엽고 사랑스럽답니다

[감상] 쉽고 단순하고 명료하고 재미있고 즐거워서 저절로 읽힌다. “봄도 봄도 요 때가/ 제일 귀엽고 사랑스럽답니다”는 머릿속에 멜로디가 그려질 정도다.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흥얼거리게 된다. 노래로 만들어 봄날, 벚나무 아래서 아이들과 귀엽게, 사랑스럽게 부르고 싶다. 3월은 “자빠질 듯 엎어질 듯/ 뒤뚱뒤뚱 오고요”와 4월은 “사뿐사뿐 생긋생긋/ 웃으며 오지요”를 읽다가 딸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딸도 딸도 그때가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웠답니다’라고 회상한다. ‘봄’과 ‘딸’은 닮았구나! 괜스레 추억에 젖는다. 이 좋은 동시 앞에서. 요 좋은 봄날 앞에서. <시인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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