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전주형 의원 5분 발언
임시회 회기 결정 등 안건 의결

포항시의회는 7일 오전 제313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7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포항시의회(의장 백인규)는 7일 오전 제313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7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에서는 김영헌 의원은 포항시에 해양선도도시 목표달성을 위한 일원화된 조직인 해양수산관광국의 신설을 요구했으며, 전주형 의원은 경북 3.1운동의 효시가 된 중앙동 여천시장 만세운동을 재조명하며 자세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주기를 촉구했다.

먼저 김영헌 의원은 “포항시는 215㎞의 해안선과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을 두루 갖춘 도시이며, 포항시도 그동안 해양산업기업과 해양연구기관과 함께 해양경제 선도도시로의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혀 왔으나 현재 포항시 행정체계상 해양선도도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포항시는 일자리경제국 산한 수산정책과와 도시안전해양국 해양항만과 등 2개 국에 수산과 해양업무가 분리돼 있어 효율적이지 않은 만큼 해양수산관광국을 신설해 해양선도도시 목표 달성을 위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밝혔다.

전주형 의원은 지난 1919년 3월 11·12일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된 포항시 중앙동 여천시장 3.1운동이 경북지역 독립만세운동의 효시가 됐으나 지난 2019년 1차례 축제행사를 마련한 뒤 잊혀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여천시장 일대는 당시 일본 헌병대·경찰서·법원·군청·세무서 등의 행정기관과 일본인 집단 거주지 본정(本町)이 위치해 일본 군경의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던 곳이었음에도 3월 11일과 12일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으며, 이후 일본 군경의 추격을 피해 영해지역으로 피신한 뒤 같은 해 3월 18일 영해독립만세 운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경북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매일신보 1919년 3월 15일 자 ‘포항 밤중에 소동해’라는 제하의 기사에 ‘조선독립만세운동을 개시했다’는 내용이 게재 됐으며, 박은식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는 영일군에서만 모두 9차례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연인원 2천900명이 참여해 사망자 40명·부상자 380명·피검자 320명이라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영덕군의 경우 영해 만세시장 건립·3.18 만세 편의점·도로명 주소인 3.18 만세길로 지정하는 등 영해만세운동을 기리고 있지만 경북 독립만세운동의 효시나 다름 없는 여천시장 만세운동은 지난 2019년 ‘포항 만세운동 축제행사’를 한 뒤 잊혀져 가고 있다”며 “포항시는 지금부터라도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여천시장 만세운동에 대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본회의에서는 제313회 임시회 회기 결정, 2023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의회는 8일~12일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사 및 현장 점검 활동을 하고, 13일 제2차 본회의에서 ‘포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안’‘포항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안’‘포항시 의용소방대 지원에 관한 조례안’등 총 11건의 안건을 처리한 뒤 회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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