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윤 청도경찰서 수사과 수사지원팀장
정서윤 청도경찰서 수사과 수사지원팀장

피싱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국민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사전적 의미의 ‘낚시’라는 의미에 걸맞게 여전히 국민의 생활에 침투해 그 심리를 악용한 범죄가 좀 더 진화된 형태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때 엄청난 피해를 양산하였지만 현재는 많은 홍보활동과 대다수 국민의 경각심을 통해 피해가 조금씩 줄어드는 듯하나, 좀 더 교묘한 방법을 통해 접근해 여전히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범죄임은 확실하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피싱과 관련된 전화나 문자를 받아 보거나 가족 중에 누군가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피싱, 그야말로 미끼를 던져 물면 선량한 누군가는 그 낚시에 걸리게 되는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라는 것이다.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국민에게 엄청난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주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범죄를 당하는 것도 피해자이지만 예방할 수 있는 것도 피해자 자신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경찰과 금융기관 국민 모두가 합심해 범죄를 처단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1차 적으로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보이스 피싱 예방을 위한 다섯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첫째, 경찰·금융감독원이라며 현금 등 요구 시 무조건 거절.

둘째, 카카오톡·문자를 통해 현금 등 요구 시 유선확인 전까지 무조건 거절.

셋째, 신용등급 상향, 저금리 전환, 대출수수료 명목 현금 요구 시 무조건 거절.

넷째, 출처 불분명한 앱, URL 주소는 무조건 클릭 금지.

다섯째, 사용하지 않는 결제문자는 업체가 아닌 해당 카드사에 확인이다.

위에 망라된 피해예방법 외에도 더욱 진화된 형태의 피해가 발생하면 자신도 모르게 당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잡은 사람은 알 것이다. 그렇다. 일단 의심부터 하자는 것이다.

수사기관은 절대 돈거래와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으며, 자신의 객관적인 신용도와 무관한 저금리 전환, 신용등급 상향등은 상식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누군가를 사칭하거나 신용도를 문제 삼지 않는 대출 등은 무조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기관 또는 금융기관 직원이 현금 전달을 요구한다면 100% 보이스 피싱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가족이 곤경에 처하거나 범죄를 당할 상황이라고 하면 순간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이러한 심리를 악용한 범죄자들이 있기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우리 자신이다.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당황하지 말고 한번 만 더 생각해보자.

우리 경찰도 물론 이 범죄가 이 땅에서 뿌리뽑힐 때 까지 외치고, 그 근절을 위한 홍보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어떤 범죄이던지 경각심과 우리의 협심을 통해 반드시 예방 가능하다고 믿는다. 보이스피싱.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하고 사라질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