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8분 결승골 앞세워 1:0 제압…연승 내달리며 3위로 점프
'승격팀' 김천, 김현욱 선제골 끝까지 지켜내며 전북에 1:0 승리

17일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광주FC간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후반 48분 선제결승골을 터뜨린 정재희가 포효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정재희의 극장골을 앞세워 시즌 개막 이후 돌풍의 주인공 광주FC를 꺾고 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17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 경기서 정규시간이 모두 끝난 후반 48분 정재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허용준 대신 윤민호를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조르지와 윤민호, 2선에 홍윤상 오베르단 한찬희 김인성, 수비라인에 완델손 전민광 박찬용 신광훈, 골키퍼에 황인재를 내보냈다.

이에 맞선 광주는 주력 공격수 가브리엘 대신 최전방에 이희균 이건희, 2선에 엄지성 정호연 최경록 안혁주, 수비라인에 이민기 포포비치 안영규 두현석, 골키퍼에 김경민을 투입시켰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포항이 압박 강도를 높였다.

1분 광주 하프라인부근서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조르지가 광주 박스 안쪽에서 가슴으로 떨궜으나 옆으로 흐른 볼을 김인성이 다시 달려들었으나 골아웃됐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포항은 3분 김인성이 광주 오른쪽을 강하게 뚫은 뒤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7분 황인재가 길게 내 찬 볼을 하프라인 부근서 볼받은 조르지가 단독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슛을 날렸으나 광주 골키퍼 김경민에게 막혀 탄식이 터졌다.

포항이 전체 라인을 올리며 강한 압박을 가하자 광주는 좀처럼 페이스를 잡지 못한 채 포항 공격을 막다 20분 이희균이 포항 오른쪽에서 문전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반대쪽으로 넘어갔다.

이어 22분 포항 미드필드에서 신광훈이 앞으로 내준 볼을 이민기가 잡아 위기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걷어냈다.

광주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23분 안혁주 대신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빠른 변화를 시도했다.

포항도 계속 공세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광주 수비벽을 뚫을 만한 확실한 방도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다 홍윤상이 다시 한번 결정적 득점기회를 놓쳤다.

31분 광주 하프라인 부근서 전방으로 올려준 볼을 경합 끝에 볼 빼낸 홍윤상이 골키퍼를 향해 단독돌파 후 슛을 날렸으나 또 한번 선방에 막혔고, 튀어나온 볼을 재차 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두 번째 완벽한 득점기회를 놓쳤다.

포항은 42분 홍윤상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백성동을 투입시켰고, 45분 김인성의 패스미스로 결정적 위기를 맞았으나 이희균의 슛을 황인재가 잘 잡아내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건희 대신 허율을 투입시켰고, 포항도 49분 한찬희가 부상 당하자 김종우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 속에서도 포항과 광주 모두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18분 광주 왼쪽에서 완델손이 코너킥한 볼을 수비가 걷어내자 김종우가 달려들며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고,

광주는 후반들어서도 포항 플레이에 막혀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내지 못하자 23분 최경록과 이희균 대신 박태준과 오후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은 25분 김인성이 광주 박스 왼쪽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고, 28분 조르지 대신 이호재, 김인성 대신 정재희를 투입시켜 맞불을 놨다.

포항의 교체에 이정효 감독은 32분 이민기 대신 김진호를 마지막으로 투입했지만 포항이나 광주나 이렇다할 변화를 만들지 못한 채 공방을 펼쳤다.

지루하던 경기는 40분 포항 박스 안쪽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다시 문전으로 밀어주자 박태준 잡아 슛했으나 황인재가 잘 막아내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광주의 공격을 받아낸 포항은 곧바로 이어진 역습상황에서 백성동이 광주 오른쪽서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윤민호가 달려들며 헤더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어가면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포항에 밀리던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되면서 강하게 몰아 붙이기 시작했지만 포항은 부상에서 돌아온 정재희가 있었다.

후반 48분 광주 중앙에서 이호재가 포항에서 올라온 볼을 헤더로 전방으로 넘겨주자 정재희가 빠르게 쇄도하며 가볍게 광주 골망을 가르면서 2연승을 내달렸다.

광주는 후반 막판 동점을 뽑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포항의 철벽을 넘을 수 없었다.

한편 같은 시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전북현대 경기는 전반 24분 김현욱의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킨 김천상무가 시즌 홈 첫승을 거두며 승점 6점으로, 3위 포항과 승점차 없이 골득실차에 따라 4위로 내려 앉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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