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이 일상감사·계약심사로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은 18일 지난해 각급 학교(기관)에서 발주한 공사·용역·물품 구매 등 각종 계약에 대한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 124억 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일상감사·계약심사는 발주 전 학교(기관)의 주요사업에 대한 적법성·타당성을 검토한다.

계약을 위해 산출한 원가와 설계변경의 적정성을 심사해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 교육재정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 교육청은 계약심사 의무 기관은 아니지만 2014년 ‘대구시교육청 계약심사업무 처리 규칙’을 제정, 계약심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보다 지난해 58건, 1647억 원이 증가한 총 714건, 5362억 원의 사업을 심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124억 4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절감액은 지난 2022년 64억 8000만 원 대비 92% 늘었다.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추진 등 공사물량 증가로 지난 2022년 보다 심사금액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시 교육청은공사 시공·물품 구매 방법 변경, 자재·물량 등 산출내역과 원가계산 조정 등 재정 건전화와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적극행정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공사분야는 원가의 적정성 검토는 물론 교육현장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여건과 설계도서 불일치 사항을 보완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분별한 감액 위주의 심사에서 벗어나 공사의 품질 향상과 도급사의 적정 이윤을 보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개통한 대구교육감사정보시스템 ‘더-바른’을 통해 일상감사와 계약심사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학교(기관)의 업무 경감을 지원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앞으로도 예산 낭비 요인과 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 건전한 교육재정 운영을 도모할 것”이라며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